2019. 10. 1. 20:56ㆍ좋아 하는 시
대추 한 알
장 석 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
저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저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글어질리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안에 땡볕 두어 달
저안에 초승달 몇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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