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1. 13:41ㆍ강원도의 산
산 행 지 : 제안산(1,070m)
산행위치 : 강원도 화천군
산행일자 : 2009. 7. 5. 일요일
산행구간 : 해산령 쉼터(10:30) → 삼거리 → 적설봉(1,050m. 11:30) → 제안산(12:00 ~ 12:50) → 전망봉 → 전망대 쉼터(14:30)
산행거리 : ?
산행시간 : 싸리꽃 향기 따라 4시간..
화천 제안산행을 하기위해 버스를 타고 가고있는데..
초등학교 친구에게서 전화가 울립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조금 불길한 생각이 들면서도, 친구 부모님 상을 당했나..? 생각하며 전화를 받으니..
부산에 사는 여자 친구가 어제밤에 운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미 산행에 나선 길이라.. 돌아 갈 수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얌전하고 말도 없었던 친구였었고..
졸업하고는 오래전 동창회에서 한 번 보았던 친구였습니다.
아프다는 소리도 없었고.. 친구들 사이에 별다른 소식도 없었는데..
별안간에 비보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하늘은 하루종일 우울하기만 하고, 비라도 내리면 좀 더 나을것 같은데..
뿌연 안개만이 더 답답하게 내려 앉아있고, 부는 바람마저 잠잠하기만 합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나는 해산령 표지석!
해산령에는, 우리나라 최북단 터널이자 최고봉 터널인 해산터널(해발 약 700m, 길이 1,986m - 1986년도 아시안게임에 맞춰 길이를 1,986m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 이 있습니다.
자연산 목이버섯! (짬봉먹으면 들어있는 버섯인데.. 양식이겠지요! ㅎㅎ~~)
나무터널~~
싸리꽃 향기를 따라 숲길을 걷습니다~~
더덕!
? 숙은노루오줌(여울목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개로 뿌연 산~~
정상에 피어있는 큰달맞이꽃(왕달맞이꽃)!
뿌연 안개 사이로 보이는 평화의 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제안산 정상(1,070m)의 허술한 팻말! 높이도 잘 못 적어놓았네요..
싸리나무! 예전에는 겨울에 눈이 내리면 싸리빗자루로 다 쓸었지요..!^^
돌양지꽃!
길~~
소나무 향을 맡으며~~
우산나물!
평화의 댐 물이 합쳐지는 곳.
전망대에서..
살모사! 까치 독사라고도 하지요!
좀 더 가까이서 머리를 찍으려 했더니, 부리나게 도망가 버리네요.. ㅎㅎ~~
자연산 복분자~~! ㅎㅎ
산행을 하다보면..
경치가 뛰어나서 눈을 뗄 수 없는곳도 있고..
야생화가 너무 아름답게 피어난 곳도 있고..
조망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요..
제일 좋은것은..
내 마음이 기쁨이건.. 슬픔이건..
내가 어느산.. 그 품에.. 안겨 있다는 것입니다..